중물
[어떤 물때인가]
조금과 사리 사이, 물이 적당히 흐르는 때다(세기 48%). 3물과 12물이 여기 든다. 물이 세지는 길목(3물)과 죽는 길목(12물) 양쪽에 한 번씩 온다.
[바다는 어떤 상태인가]
조류가 채비를 알맞게 흘려 주면서도 감당이 되는 세기다. 배가 적당히 흐르며 넓은 바닥을 훑어 주므로 포인트를 찾기에 좋다. 흔들림도 심하지 않다. **가장 무난한 물때**로 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.
[어떤 고기가 잘 나오나]
대부분의 어종이 고르게 나온다. 바닥고기(우럭·광어·노래미)와 회유어(참돔·농어) 양쪽 다 노려 볼 수 있어, 어떤 배를 타도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. 무엇을 노릴지 정하지 못했을 때 고르기 좋은 물때다.
[채비와 낚시 요령]
평소 쓰던 채비 그대로 가면 된다. 우럭 80호, 광어 다운샷 40호 언저리. 배가 흐르는 속도가 적당해 고패질도 자연스럽게 먹힌다. 특별히 조정할 것이 없다는 게 중물의 장점이다.
[알아둘 것]
처음 배를 타는 사람에게 조금 다음으로 권할 만하다. 조과와 편의가 균형을 이루는 구간이다.
물때를 읽는 요령은 하나다. **바닥에 붙어 사는 고기**(우럭·광어·노래미·쏨뱅이·가자미)는 물이 약할수록 채비를 정확히 놓을 수 있어 유리하고, **조류를 타고 먹이를 쫓는 고기**(참돔·농어·삼치·갈치·방어)는 물이 셀수록 활성이 오른다. '어떤 물때가 좋으냐'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— 무엇을 노리느냐에 달렸다.